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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31일 새벽 1시에 대한민국와 사우디아라비아의 2023 아시안컵 16강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밤잠을 설쳐가면서 지켜보셨을텐데요.

그야말로 극적인 승부였습니다.

 

사우디전 선발
사우디전 선발

 

 

3백으로 나선 대한민국, 답답했던 전반전

 

 

전반전은 대한민국이 점유율에서 51:49 정도로 다소 앞서기는 했지만 경기력은 매우 답답했습니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졸전을 거듭한 우리나라 대표팀은 16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사우디와 맞붙게 되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이 그리 커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16강전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3백으로 수비진을 구축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너무나 많은 실점을 해서 그랬는지 새로운 전술인 3백으로 수비를 펼쳤는데요. 김민재, 김영권, 정승현 선수가 열심히 뛰면서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무리 했지만, 연거푸 사우디 선수들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면서 끔찍한 위기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 선수와 좌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강인, 정우영 선수는 몇 차례 슈팅 장면을 만들기는 했지만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공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하면서 손흥민 선수가 고립되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또한, 슈팅도 힘이 제대로 실리지 못하거나 수비수의 발에 맞아 굴절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사우디의 선제골, 그리고 극적인 동점골

 

 

전반전을 0 대 0으로 마무리한 양팀은 후반전을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후반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우디의 첫 교체로 출전한 공격수 압둘라 라디프 선수가 우리 팀의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 들며 터치를 하더니 그대로 선제골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한 대한민국 선수들은 동점골을 만회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답답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고, 역시나 예상대로 1골을 앞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침대축구가 이어졌습니다.

 

중동 팀의 침대 축구는 언제나 짜증을 유발하고 축구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이런 외적인 상황들도 극복해야 합니다.

 

후반 정규 시간이 모두 끝나고, 추가 시간이 10분 주어졌습니다.

반드시 동점골을 만들어야 하는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으며 사우디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초조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교체 투입된 황희찬, 조규성

특히 조규성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많은 비난의 중심에 서기도 했는데요.

16강전에서는 선발이 아닌 후반전 교체로 투입 되었습니다.

조규성 동점골조규성 극장골

 

과연, 조규성 선수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지켜보았는데요.

 

추가시간 10분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김태환 선수의 크로스를 설영우가 헤딩으로 골대 쪽으로 연결했고, 골대 앞에 있던 조규성 선수가 헤딩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https://youtu.be/TMuUJqcqoxA

 

이 골이 터지고 얼마지나지 않아 경기는 1대1로 종료 되었습니다.

 

그동안 역적으로 몰리며 비난을 많이 받았던 조규성 선수가 극적인 동점골로 대한민국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내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조현우 선방쇼)

 

 

동점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한민국은 연장전에서도 경기를 주도하며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 선수의 결정적인 헤딩골은 사우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황희찬의 컷백 패스를 받은 이강인의 결정적인 강슛 또한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연장전도 전후반 10분씩 뛰었기 떄문에 정규시간만 120분을 뛰고, 추가시간을 합친다면 거의 140분 정도의 기나긴 경기 시간이 기록되었습니다.

 

결국 연장전에서는 양팀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습니다.

 

과거,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에게 승부차기 패배를 기록했던 대한민국인데요.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기대를 하며 승부차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축은 사우디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유디의 첫 슈팅은 성공, 조현우가 방향은 잘 잡았지만 아쉽게 왼쪽 깊숙한 곳으로 골인이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1번 키커는 손흥민 선수

조별리그에서 2번의 패널티킥을 성공한 손흥민 선수인데요.

역시 왼쪽으로 차며 가볍게 성공을 했습니다. 사우디 골키퍼도 방향을 잘 예측했지만 완벽한 슈팅이었습니다.

 

사우디의 2번 키커도 왼쪽으로 강하게 차서 성공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2번 키커는 김영권 선수였는데, 우측 땅볼슛으로 성공을 했습니다.

사우디 골키퍼가 워낙 방향을 잘 예측해서 불안했지만, 슈팅이 정확했습니다. 

 

다음은 사우디의 3번 키커

드디어 조현우가 해냈습니다. 

왼쪽으로 킥을 했지만 조현우가 예측을 잘하며 완벽하게 막아 냈습니다.

 

대한민국의 3번 키커는 조규성 입니다.

여기에서 승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조규성도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넣으며 승부를 3대2로 벌려 놓았습니다.

 

이어지는 사우디 4번 키커

부담감을 가지고 준비를 했는데요. 

 

조현우가 또 해냈습니다. 역시 빛현우, 승부차기에서 제대로 빛을 발휘 했습니다.

왼쪽으로 강하게 찼지만 조현우가 역시 완벽하게 막았습니다.

 

아직 승부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사우디의 만치니 감독은 포기한 듯 뒤돌아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의 4번 키커는 황희찬 선수

자신있게 슈팅을 하며 골을 성공 시켰습니다.

 

https://youtu.be/q6Y91cR-hXQ

 

이렇게 대한민국은 사우디를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제압하며 8강 진출에 성공을 했습니다.

 

사우디전 결과
사우디전 결과

 

이렇게나 힘겹게 8강에 진출을 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체력 소모도 심하고, 8강까지 휴식을 할 시간도 많지 않지만 어쨋거나 대한민국은 16강전에서 사우디를 이기고 8강 진출에 성공을 했습니다.

 

많은 시간 동안 엄청난 땀을 흘려가며 경기에 집중한 대한민국 선수들, 너무나 수고 많았습니다.

힘들게 8강 진출에 성공했으니 8강전 상대인 호주도 꺾고 꼭 결승에 진출하여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습니다.

 

호주와의 8강전은 2월3일 토요일 00시 30분에 열릴 예정입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다시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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